※ 별도 표기하지 않으면 무조건 휴런=여중휴
1.
헤테로 레젠휴런은 뭔가 썰이 이것저것 있었는데 6없어졌습니다.9
레젠이 집안일 다하니까 살림하는 공간은 다 레젠 기준이라서 휴런이 들어오면 키가 안 맞는거 보고 싶다. 레젠이가 번쩍 들어 올려줘서 놀랜 휴런이 얼음땡! 하는 것도 좋아.
2.
레젠이 머그컵 들었는데 휴런이 거기다가 각설탕 잽싸게 집어넣는 거 보고 싶다. 레젠 단거 싫어해서 컵 보고 휴런 보고 동공지진 났는데 휴런만 아무렇지 않게 자기 차 마시고. 레젠이가 한입 마시고 휴런이랑 키스해서 단거 다 넘겨주는 게 보고 싶음.
3.
레젠이 앞머리가 좀 길어졌는데 자르는 거 잊고 있다가 휴런이 불러서 내려다보는 순간 앞머리 사르륵 내려오고 몸 숙여서 휴런 봐주는 거 너무 좋아. 휴런이 그런 순간에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것도 좋고.
4.
코테휴런코테 보고 싶다 레즈로ㅠㅠㅠ 코테 머리카락 빗겨주면서 귀도 빗어줘야 하는 건가 고민하는 휴런
5.
헤테로 우라휴런도 좋아. 뿔 신기해서 만져 봐도 괜찮냐고 허락받고 살살 손가락으로 문질러보는데 점점 얼굴 시뻘개지는 우라 보고 싶다. 반대로 이번엔 나도 해볼래 해서 중휴 동글동글(?)한 귀 만지작거리는 우라
6.
헉 우라중휴 헤테로~ 우라 뿔에 키링(ㅋㅋㅋ)달아보고 싶은 중휴와 그거 뺏어서 중휴 머리핀에 달아주는 우라. 우라 앞뿔형이면 찔릴까봐 뿔끝에 폼폼 끼워주는 중휴.
7.
아 레젠휴런 너무 좋아. 제가 필요하다고 말해주세요 절 아낀다고 말해주세요 빈말이라도 좋아요 한번이라도 그렇게 해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울고 있는 레젠이 내려다보면서 진짜 책 읽듯이 네가 필요해 널 아끼고 있어 라고 말하는 중휴.
8.
코테휴런 백합~ 중휴 걸음소리에 아닌 척 반가워하는 거 보고 싶다. 겉모습은 되게 침착하고 무심한데 꼬리는 살랑살랑 움직이고. 중휴는 진짜 무심하고.
9.
키 한참은 커버린 레젠이 언제나 몸을 숙여서 맞춰주었기 때문에 둘 사이의 큰 차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중휴. 고개만 숙이는 게 아니라 허리까지 숙여준다는 게 발림 포인트ㅠ 언제나 다정하고 친절한 친구였고 영원할거라 믿었는데 그 굳건한 믿음에 금이 가는 게 보고 싶어. 이슬비 떨어지듯 천천히 다가오는 레젠. 친구라는 견고한 틀이 무너질까 두려워서 일부러 더 피하고 모르는척하는 중휴 보고 싶다. 레젠이 그런 중휴 어깨에 이마 대고 처연하게 묻는 거 보고 싶어. 진짜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인지. 중휴 아무 말 안하는데 레젠이 끌어안을 듯 손 들었다가 내리면서 나는 이 모든 순간이 다른 관계로 뻗어나갈 계기가 되길 원한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도 보고 싶다.
10.
중휴가 말 같은 탈것 탈 때 옆으로 앉아있는데, 사실 난 그 자세 좋아해. 긴 치마 입었는데 그 치마가 살짝 들리면서 중휴 발목이랑 발 드러나는 게 너무 오진다고 생각해. 이상한 사람 같지만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11.
우라휴런 보고 싶다. 앞뿔형이라 스킨십 할 때마다 조심하기는 엄청 조심하는데, 가끔 뿔에 스쳐서 휴런이 몸에 생채기가 나거나 좀 아파하니까 너무너무 미안해하는 우라. 상처에는 손도 못 대고 쩔쩔매는 우라 주시오.
12.
우라휴런 헤테로도 좋아~ 우라가 휴런 앞에 꿇어앉아서 신발 신겨주는 거 보고 싶다. 큰 손으로 야무지게 착착 해주는 게 보고 싶어. 발목에 입 맞추면 금상첨화.
13.
레젠중휴 헤테로 보고 싶다! 가업을 이어 목수가 될 예정인 레젠이랑 온실 속 화초 중휴. 한 열두 살? 뽀쟉 시절에 어디 높은 선반 같은 곳에 걸터앉아 책을 읽는 중휴와 땀을 흘려가며 목재를 다듬는 레젠. 레젠이 물려준 막대사탕 하나 물고 독서중인 중휴한테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 될 텐데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오히려 이 시간이 제일 편안하고 집중도 잘 된다고 하는걸 보고 안심해서 씩 웃어 보이는 레젠.
나무사물 asmr 듣고 있어서 그런가 떠오른 썰. 아무튼 톱밥 같은 거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굴리니까 레젠이 혹시라도 다칠까봐 과잉보호 하는 거 보고 싶음. 그리고 어린 시절은 레젠이 중휴보다 한 뼘 정도 작았으면 좋겠다. 무거운 원목이나 도구 척척 옮기는 레젠 빤히 보더니 무거운거 너무 많이 들면 키 안 자란대, 라고 말하는 뽀쟉 중휴. 그 말 듣더니 엄청 심각한 얼굴로 바깥의 저 나무만큼 커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는 뽀쟉 레젠. 중휴한테 필요할만한 것들은 전부 레젠이가 만들어줬음 좋겠다. 어렸을 때 부적처럼 지니고 다녔던 목걸이라던가, 방에 놓아둔 작은 조각상이라던가, 책 읽을 때 불편하지 말라고 중휴한테 맞춰서 만들어준 독서대같은 물품들. 레젠이 열심히 만들어준 만큼 더 소중하게 아끼는 휴런 보고 싶어.
어느 순간 휙 자라버린 레젠이가 성장통으로 힘들어할 때 휴런이 작은 향초 같은 거 만들어서 줬으면 좋겠다. 잠이라도 푹 자라는 의미에서. 향초 태우면 향이 좋기는 한데 점점 사라지니까 그게 너무 아까워서 보관함에 넣고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레젠이.
어릴 적에 휴런이 구경하다가 호기심에 작은 조각칼 잘못 다뤘다가 팔 안쪽 크게 베인 적 있었을 듯. 정작 휴런보다 레젠이가 더 크게 놀라서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눈물 펑펑 흘리면서 어른들에게 데려가고. 레젠이 그렇게까지 놀라서 운건 처음 본 휴런이 오히려 달래주었고. 그때 피가 뚝뚝 떨어져서 작업대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레젠이가 돌아와서 그거 보고 손 떨면서 정리하는 게 보고 싶다. 그리고 그때부터 엄청 과잉보호 하는 게 보고 싶어. 둘 다 어렸을 때라 큰 충격이었는데 레젠이는 그걸 옆에서 잘 알려주지 못한 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할 것 같고.
뽀쟉 레젠이가 끼니도 걸러가면서 집중하고 구슬땀 흘려가며 작업 중일 때는 뽀쟉 휴런이도 같이 숨죽이고 지켜보다가 책장 넘기는 소리마저 살살 내려고 하는 게 보고 싶다. 그리고 얼추 마무리가 되었다 싶으면 뿌연 먼지랑 땀으로 얼룩진 얼굴 차갑게 적신 손수건으로 살살 닦아주는 뽀쟉휴런.
레젠이 손은 굳은살이나 상처로 인한 흉터같은 게 되게 많고 그만큼 단단하게 굳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거친 느낌인데 휴런 손은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곱게 자란 손이라서 그 손을 잡을 때마다 몇 배는 더 조심하게 되는 레젠 보고 싶다.
레젠이 나무같은 느낌이라면 중휴는 그 잎사귀같은 느낌? 중휴가 어느 날 레젠이한테 와서 부적 하나 조각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음 좋겠다. 어떤 거냐고 물어봤더니 곧 결혼하는데(나 말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기원하는 부적이래서 레젠 대충격 먹고 어마어마한 오해하는 게 보고 싶어.
휴런이한테 우드링 만들어서 선물해주는 레젠. 휴런이는 아무 생각 없이 와 예쁘다 하면서 받고 레젠이가 씩 웃으면서 다음에는 다른 걸로 줄게 하는 거 보고 싶어.
레젠이 공방에는 휴런 전용 자리가 있는데, 보통 만들던 것보다 훨씬 더 공들여 제작했겠지? 작은 테이블도 하나 두고 휴런이가 가끔 책 두고 갈 때나 글을 쓸 때 필요할 테니 서랍장 같은 것도 작게 만들어주고. 둘이서 쉴 때는 나란히 앉아 작은 테이블에서 차도 한잔 하고 그랬으면.
아 둘이 사춘기 온 것도 보고 싶다. 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서로를 의식하게 되는 거. 평범한 일상인데 어쩐지 눈밭에 찍힌 발자국처럼 깊이 남아버리는 그런 감정이 몽글몽글 생기려고 하는 그 직전의 순간. 걸터앉은 중휴가 다리 대롱대롱 흔들면서 있는데 문득 그 가는 발목에 시선이 가는 거지. 어? 어어? 하다가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싶어서 내적으로 자기 자신을 꾸짖고. 그런데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싶은 기분이라서 그날따라 집중하지 못하고 다듬던 목재도 울퉁불퉁.
레젠이 일이 있어서 공방에 좀 늦게 갔는데 먼저 와있던 휴런이 자기 도구 호기심에 만지작거리는걸 보고 심장 철렁 내려앉는 거 보고 싶다. 중휴 이름 부르면서 그거 위험하니까 얼른 내려놔, 응? 착하지. 하고 어르면 중휴가 당황하기도 하고 애도 아닌데 뭐 그러냐는 식으로 타박하는데 그런 레젠이 표정이나 목소리가 너무 절박하고 안쓰러워서 어물어물 궁금해서 그랬던 거라고 말하며 내려놓기. 한참이나 지났는데 어린 시절의 일이 트라우마처럼 남은 레젠이 안쓰러워서 휴런이 오히려 더 위로해주는 기묘한 형국.
어린 시절 둘이 쓰던 테이블을 창고에서 발견하고 꺼내봤는데 정말 한참이나 작아서 보고 웃는 레젠휴런. 그때는 네가 나보다 훨씬 작았는데, 라고 말하는 휴런이한테 난처한 듯 웃어 보인 레젠이가 휴런 귀 깨무는 게 보고 싶다~
14.
얘, 너 그 댁 아가씨에 대한 소문 들었니?
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레젠휴런 헤테로 보고 싶다. 백마흑마. 천둥번개 치는 날이면 스산하게 흔들리는 나무의 그림자가 목을 죄는 악마의 손아귀 같아 두려움에 떨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곁에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혼자 떨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어서 빨리 잠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며 훌쩍이는 어린 휴런. 원체 약했는데 병까지 걸리고, 요양이라는 명목 하에 외딴곳으로 버려지듯 격리된 휴런과 그런 휴런의 곁에 다가온 작은 레젠. 그 댁 아가씨가 네 또래인데 많이 아픈가봐. 그 말에 병문안을 오게 된 맘씨 착한 레젠이. 침대에 앉아있는 모습은 새하얀 도자기처럼 툭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았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은 얼음같이 차가웠던 그 여자애. 이웃집의 누구라며 소개하는 말에 천천히 입술을 달싹여 이름만을 말하던 목소리는 곧 사라질 것처럼 희미했을 테지.
어린 레젠이가 손 꼭 잡아주는 거 보고 싶어. 아파서 눈물 뚝뚝 흘리고 있으면 조그만 손으로 물수건 들고 눈가 톡톡 닦아주고, 아프지 말라고 위로해주고, 손 꼬옥 잡아주고. 전에 파○님하고 같이 풀었던 내용에 플러스 알파해서 넘넘 보고 싶어. 열다섯쯤 된 휴런이 이불을 걷어주면 레젠이가 곁에 누워 휴런을 꼭 안아주고, 변성기가 오기 직전의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는 그런 거. 앙상하게 마른 몸이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 꼭 끌어안지도 못하고 아주 섬세한 유리구슬 다루듯 하는 레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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