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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 리슈아(Lethe Lishua) 1  2019. 3. 2. 01:11

 

 

레테 리슈아 (Lethe Lishua)

 

* 중원 휴런, 여성, 27세

* 별빛 2월 16일, 수호신은 할로네

* 애칭은 레리(Leri)

 

 

1. 외형

 마르긴 했지만 살이 홀쭉하게 빠진 인상은 아니다. 젖살이 빠지긴 빠졌는데도 볼이 말랑한 편이고 갸름하게 떨어지는 선은 본래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도록 만든다. 눈매가 일자에서 미묘하게 내려와 순한 인상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좀 멍하게 보이기도 한다. 코끝이 동그랗고, 콧대는 지나치게 높지도 낮지도 않다. 입가에 작은 점이 있다.

 

 옅은 분홍색 머리카락은 맑은 색채가 아니라 조금 탁한 느낌이다. 밝은 햇살 아래서는 그마저도 흐리게 보일 만큼 옅다. 쇄골을 덮을 만큼 내려오고 숱이 풍성하며 물결치듯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평소에는 풀어 놓지만 연구를 하거나 책을 읽는 등 (나름대로) 활동적인 무언가를 할 때는 묶어둔다. 관리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남에게 맡겨두는 편.

 

 눈썹은 단정하고 눈꼬리를 따라 일자보단 조금 둥글게 휘어 아래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고 있다. 눈동자는 제법 크고 또렷하지만 색은 그리 맑지 않은 벽안이다. 짙푸른 색이라기 보단 안개가 낀 것처럼 옅고 흐린 하늘색.

 

 창백한 피부와 전체적으로 옅은 색채는 일견 아파보이기도 한다. 빛바랜, 혹은 번지듯 옅어진 색으로 인해 환자와 다를 바 없다는 평을 들은 적도 많다. 혈색이 좋지 못하고 파리한 느낌. 방구석에서 책만 읽는 사람을 고스란히 그려놓은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청초한 인상이고, 사실 그대로를 말하자면 병약해 보인다.

 

 불러도 대꾸 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무슨 말을 건네도 표정 변화가 없다.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거나 사교적인 대화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 어쩐지 무기력하고 다운된 분위기에 인상마저 흐릿해서 다른 의미로 눈에 띄는 편이며, 햇빛을 못 보고 자란 난초 같은 인상이다.

 

 

 

 

 

2. 신체적 특징

 157cm, 뼈대가 가늘고 조금 마른 편이다. 모친이 레테를 임신했을 때 본래 예정일보다 한 달을 마저 채우지 못하고 조산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평균보다 작은 체구에 건강도 좋지 않다.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했던 것은 커서도 변함이 없다.

 

 어릴 적 크게 병을 앓았다. 일곱 살이 되던 해 발병했고, 오래 병을 앓으며 격한 운동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어버렸다. 청소년기에 들어선 후에야 완치되었으나 당시 후유증이 커서 지금도 일교차가 크거나 날이 좀 쌀쌀하다 싶으면 바로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한다.

 

 자신의 손을 누군가가 만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거부감을 가진다. 친한 사이라면 먼저 손을 뻗기도 하지만, 이와 별개로 손을 보이는 것조차 싫어한다. 곧게 뻗어 별다른 흉터도 없는 손이지만 정말 친하거나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볼 수가 없다.

 

 

 

3. 특이사항

 강박적일 만큼 청결에 집착한다. 먼지는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까다로운 아가씨를 모시는 고용인들만 고생이다.

 

 한 번 쓴 물건은 세 번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아주 아끼는 것이면 두고두고 사용하지만, 어지간한 물품은 일회용으로 쓰고 버린다. 장갑이나 손수건 같은 것들도 소모품이나 다름없다. 싫증도 많이 내고, 변덕도 심한데다 까다롭고 눈이 높다. 여러 의미에서 모시기 좋은 주인은 아니다.

 

 이는 사실 유년기의 영향이 컸는데, 병마와 지겹게 싸우는 동안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던 날이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고용인, 관심은 있는지 의심스러운 부모 등의 조합으로 제법 고생을 했다. 습기로 눅눅해진 이불, 제대로 말리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나는 옷, 덩그러니 방치된 물수건 같은 것들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옛날이 지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외에도 무언가를 먹거나 마실 때엔 무조건 은식기만 사용하고, 옷을 입기 전에는 소독하는 등 대단히 까다롭고 예민하다.

 

 신체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긴 옷을 주로 입는다. 장식이 많은 것도 좋아하고 심플한 것도 좋아하는데 공통점은 장치마라는 것이다. 장갑은 필수. 피부가 약해 거친 옷감은 스치기만 해도 아파한다.

 

 

 

4. 목소리, 화법

 높지도 낮지도 않은 톤이며, 약간 힘이 빠진 것 같은 목소리. 듣다보면 졸리다.

 

 레테의 특징은 정확한 발음과 확실한 끝맺음. 말끝을 흐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인상이 흐린 것과는 정반대로 어눌한 말투는 용납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영창을 통해 힘을 발하는 만큼 언어가 가지는 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말하는 것에 있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철자 하나하나에 깃든 발음과 의미를 곱씹으려 하고,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려 하지 않다 보니 비유적인 화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함부로 말할 바에는 닥치겠다는 성격인지라 그냥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것이 치명적인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

 

 해요체와 하십시오체가 섞여있다. 편하게 말을 놓는 사이에서는 그냥 막말을 한다. , 너의 격 없는 호칭은 물론이거니와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고 농담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만큼만 부르고 말한다. 정해둔 선이 누구에게나 보일 만큼 뚜렷해 다가가기 어렵다는 평을 듣는다.

 

 

 

5. 전체적인 성격

 일견 무기력해보이지만 언제든 망설이지 않고 등에 칼침을 놓거나 독살할 수 있다.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인류애 같은 것도 없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에서 추방된 이들의 말로가 어떤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회가 규정한 보편적인 윤리와 도덕을 따르려고 노력한다. 공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하는 편. 학습된 도덕성과 주입된 윤리관이 있기에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고, 의지하지 않고, 미련을 두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러한 감정을 받는 것을 꺼려한다. 감정적인 교류는 영 글러먹었다. 감정이 풍부한 편도 아니거니와 상호 교류라는 것과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뭘 하든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의 태도를 고수한다.

 

 그래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헌신적이다. 인간관계의 폭이 워낙 좁고 본인의 세계도 단절된 것과 다름없기에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상대에게는 한정적인 틀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즉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자신의 방식으로 아끼고 베푼다.

 

 

 

6. 직업

 침대에 앉아 하루하루 죽어가던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책을 끼고 살면서 접하게 된 지식, 서재 깊은 곳에 감춰둔 금서를 읽고 자신의 길을 깨달았다. 건강이 나아지고부터는 흑마법에 더 매진하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저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던 삶에 흑마법이란 무엇보다도 매혹적이었을 것이다.

 

 리더의 자리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 판을 보는 시야가 넓지 않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가능성과 한계치를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

 

 승리와 생존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두머리의 자격을 상실한 자에 대해서도 가차 없다. 손속에 자비를 두는 편이 아닌데다 웃전을 향한 존경심을 가지지도 않기 때문에, 자격을 상실한 순간 끝이다. 오직 생존, 승리에 모든 것을 걸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아군도 버릴 것이다.

 

 남들은 흑마도사라는 사실을 모른다. 흑마도사라는 것이 세간에 소개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기에 평범한 주술사 혹은 마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라고 소개하거나 그냥 입을 안 연다. 그렇기에 실력이나 힘에 대해 모르는 편. 무언가를 맡으면 척척 해오니 실력은 확실한데, 여럿이서 협동해야 하는 임무나 장기 임무는 맡지 않으니 애매한 눈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본인은 전투를 상당히 꺼리는 편이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기에 뒤에서 보조를 하는 편.

 

 이 외에는 딱히 없다. 돈 많은 백수.

 

 

 

7. 취미와 특기

 취미는 독서, 원예(정말 꽃만 키운다).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 보석, 장갑, 귀걸이, 찻잔 등을 모은다. 특이하게 생긴 장신구는 일단 가지고 보는 듯.

 

* 보석을 감정하는 눈이 제법 좋다. 전문가와 대등한 수준은 아니지만 귀족으로서의 교양보다는 뛰어난 정도.

 

* 그림을 잘 그린다. 주로 풍경이나 정물. 사람을 그리는 것은 잘 하긴 잘 하는데, 본인이 싫어한다. 수채화를 좋아한다. 화풍은 조금 우울하고 안개가 한 겹 덧씌워진 것처럼 먹먹하고 흐리다.

 

* 리본 매듭을 잘 짓는다.

 

* 굉장히 쓸모없는데 사과를 토끼 모양으로 잘 깎는다. 본인도 왜 할 줄 아는지 모른다고 한다.

 

 

 

8. 호/불호

-좋아하는

짙은 푸른색(바다색), 검은색. 사실 색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거의 없지만 그나마 파란색과 검은색을 더 선호하는 수준.

 

-좋아하는 음식

담백하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 간식은 달콤하기만 한다면 뭐든 좋아한다. 쓴 음식은 잘 먹지 못한다. 쌉쌀한 차를 좀 마시는 정도.

 

-좋아하는 동물

털 달리고 작고 사랑스러운 동물은 다 좋아한다.

 

-그 외 좋아하는 것

희귀한 서적이나 유적지 정도. 장갑이나 보석, 장신구 등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들이면 뭐든 좋아한다.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외에는 싫어한다고 보는 것이 좋다.

 

 정치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약간 동족 혐오의 느낌이다. 이 외에도 자잘하게 싫어하는 것은 많지만 크게 티를 내는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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